DFB포칼 32강서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제압
풀타임 활약 속 승부차기도 깔끔하게 성공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 이재성이 ‘거함’ 바이에른 뮌헨 격파에 앞장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홀슈타인 킬은 14일(한국시각) 독일 킬의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뮌헨과의 ‘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 홈경기에서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당초 두 팀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었다.
뮌헨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통의 강팀이다. 반면 2부리그 소속 킬은 올 시즌 현재 3위로 1부리그 승격을 다투고 있다. 킬이 독일 절대 강자 뮌헨을 격침 시킨 것은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기적의 중심에는 킬의 에이스 이재성도 자리했다.
올 시즌 킬이 치른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1부 승격 경쟁에 힘을 보태고 있다.
뮌헨을 상대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승부차기에서는 4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견인했다.
예상대로 뮌헨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이재성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맞섰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38분에는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뮌헨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전과 연장전에는 필사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그 결과 킬은 승부차기서 6-5로 승리하며 기적을 완성했다.
뮌헨전 승리는 차기 시즌 1부리거를 꿈꾸는 이재성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줄 수 있게 됐다.
현재 킬의 1부 승격 경쟁을 이끌고 있는 이재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킬이 1부로 올라가면 팀에 남거나, 2부리그서 보여준 경쟁력을 바탕으로 1부리그 타 구단으로 이적하면 된다.
경기를 앞두고 적장도 경계를 드러낸 이재성은 뮌헨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차기 시즌 이재성의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도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