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체협약안 109개 조항 잠정 합의 교섭 마무리
노사 양측, 상호 협력적인 노사 관계 위해 노력 지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이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체결식을 열고 단체협약안에 최종 합의한 것이다. 삼성 5개 전자계열사 중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14일 오후 3시 아산1캠퍼스에서 김범동 인사팀장(부사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 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사 관계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과 노사의 화합·상생을 도모하고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26일 제 1차 본 교섭을 개최한 이후 7개월여 동안 총 9번의 대표 교섭과 본 교섭을 통해 지난 12월 22일 109개 항목의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날 단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 부사장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하게 노사 합의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