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코스닥시장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1468곳 중 가운데 상장 규정에 따라 벤처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은 625곳(42.6%)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술특례제도 활성화 등 모험자본공급 강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 2015년 이후 신규상장기업 중 벤처기업의 비중은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벤처기업 비중은 2011년 29.7%였는데, 2015년에 35.4%로 증가했고, 2019년에 41.1%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86곳 중에는 절반이 넘는 48곳(55.8%)이 벤처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과 종업원 수 기준(11일)으로는 코스닥시장에서 벤처기업 비중이 각각 41.7%, 58.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시장 벤처기업 업종을 보면 바이오와 반도체, IT 등 신성장업종이 일반 기업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오 업종이 시가총액과 기업수 각각 39.18%, 21.76%를 차지했고, 반도체 업종이 시총 비중 12.31%, 기업 수 비중 9.12%로 뒤를 이었다.
작년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기업 65곳 중 VC 투자기업은 86.1%인 56곳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벤처펀드도 점차 대형화되고 신성장 산업 중심으로 500억원 이상의 대형 VC투자도 다수 발생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은 벤처투자의 주요 회수시장으로 벤처캐피털(VC) 산업의 확장과 유망 벤처기업 양산에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