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부진과 뇌동맥류 수술 연결에 대해 "내 탓"
수술을 앞둔 민병헌(34·롯데 자이언츠)이 야구팬들에게 복귀 의지를 전했다.
민병헌은 19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는 22일 뇌동맥류 수술을 앞둔 민병헌은 "복귀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쯤 복귀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일단 건강하게 돌아오는 게 목표다. 그 시기를 가늠할 수 없어서 말씀 못 드리는 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다. 지난 2019년 이상을 발견한 민병헌은 정기 검진으로 상태를 추적하며 관찰해왔다. 최초 이상이 발견됐을 때는 수술 없이 경과를 지켜보자는 소견을 받았지만, 최근 검진에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민병헌은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복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뇌동맥류 수술 특성상 시기 복귀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롯데에 합류(4년 80억)한 민병헌은 2018년과 2019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장 역할을 맡았던 민병헌은 시즌 초반 반짝 활약했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33(309타수 72안타) 23타점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서는 "(수술 관련이나)그런 쪽으로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 그냥 실패한 해였다"고 인정하면서 "올해 수술 후 완치되면 또 좋은 모습으로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지나간 것에 대해선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앞으로를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준우형이나 (손)아섭이나 다른 선수들이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빨리 오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