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독방 "서울구치소서 가장 열악"
가로 8~90cm 세로 120cm 화장실 칸막이도 없어
24시간 감시 카메라까지
"삼성 총수라고 특별방 생각하면 오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3년 만에 다시 수감된 가운데 과거 이 부회장이 수감됐던 방이 "서울구치소에서 가장 열악한 방"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페이스북에 "이 부회장이 첫 수감 시절 썼던 방을 자신이 썼다. 이 부회장이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재 이 부회장이 과거 썼던 방에 수감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허 전 행정관은 지난 2018년 10월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 자금을 동원해 보수단체를 친정부 시위에 동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그는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cm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90cm 세로 120cm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며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ㅠㅠ"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이 첫 수감 시절 썼던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1인)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전 행정관은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방에서 감시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며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으로 법정구속돼 2017년 초부터 2018년 초까지 1년간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생활했다.
당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줄 것을 청탁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이 부회장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돼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다 지난 18일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3년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