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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 '뇌물 궁전' 이어 '푸틴 사생아' 폭로…샤넬·구찌 명품 호화 생활


입력 2021.01.23 08:20 수정 2021.01.23 19:2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푸틴 사생아로 알려진 엘리자베타(17)가 샤넬 매장 앞에 서 있다ⓒ인스타그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의 최대 정적으로 독극물 테러에서 살아남은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45)가 푸틴 대통령의 사생아로 알려진 10대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하며 비자금 호화 생활 의혹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일간 더 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일부 매체가 푸틴이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얻은 혼외자식으로 알려진 엘리자베타(17)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개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의 자녀는 마리야(35)와 카테리나(34) 딸 두 명이다.


푸틴 사생아로 알려진 엘리자베타(17) 인스타그램 계정ⓒ인스타그램

'루이자'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평소 구찌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서 입생로랑(YSL), 보테가 베네타, 톰포드, 샤넬, 돌체앤가바나(D&G), 발렌티노, 알렉산더왕 등 각종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상황에서도 그는 칵테일과 샴페인을 마시러 다니는 등 호화로운 삶을 즐기는 모습도 있었다. 영국에서 학교를 다닌 이들과 춤을 추는 사진도 있다.


이 때문에 그가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고 매체는 전했다. 나발니는 '뇌물 저택'에 이어 푸틴 대통령의 '비리 자금'으로 이들이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푸틴 사생아로 알려진 엘리자베타(17)ⓒ인스타그램

엘리자베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공개 직후 1만7000여명에서 현재 8만2000여명까지 급증했다.


게시물에는 "푸틴이 내연녀에게 비자금을 사용한다" "와, 내 세금으로 산 청바지다", "네 돈으로 구입한 것도 아닌데 과시하지 말라", "푸틴의 딸로 태어난 기분은 어떤가" 등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엘리자베타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났다.


엘리자베타의 어머니는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전직 청소부였으나 지금은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키장 등을 보유한 자산가로 전해졌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측이 19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소유의 저택이라고 주장하면서 유튜브에 공개한 건물 전경.ⓒ유튜브

앞서 지난 19일에도 나발니는 동영상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 모나코 39배 크기의 1조4000억원 대 호화 저택을 갖고 있다고 폭로하며 "부패한 자금으로 만든 성(城)"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측이 19일(현지 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소유의 저택이라고 주장하면서 유튜브에 공개한 건물 내부ⓒ더 선

저택 내부에는 아이스링크, 원형 극장, 와이너리, 헬기 착륙장 등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니발니 측의 의혹에 대해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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