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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든 지든’ UFC 복귀만으로도 설레는 맥그리거


입력 2021.01.24 00:05 수정 2021.01.23 22:1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전 라이트급 챔피언 포이리에와 7년만의 맞대결

승패 여부 상관없이 UFC 복귀만으로 최고의 흥행

1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맥그리거. ⓒ 뉴시스

UFC 최고의 히트 상품 코너 맥그리거가 1년 만에 옥타곤 무대에 돌아온다.


맥그리거는 24일(한국시간) UAE 야스아일랜드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UFC 257’ 메인이벤트로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라이트급 경기를 펼친다.


이미 두 선수는 7년 전이었던 2014년 UFC 178에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포이리에는 페더급 랭킹 5위에 오른 강자였고, 맥그리거는 UFC 4번째 무대이자 첫 넘버링 대회 출전이었기에 많은 이들이 포이리에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전개 양상으로 전개됐다. 맥그리거는 긴 리치를 활용해 상대를 공략하기 시작했고, 경기 전 트래쉬 토크에 잔뜩 화가 난 포이리에가 평정심을 잃음과 동시에 원투 펀치를 맞고 쓰러져 싱겁게 승부가 났다.


이후 두 선수의 행보는 크게 엇갈렸다.


승승장구한 맥그리거는 결국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고, UFC 역사상 최초로 두 체급 동시 석권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여기에 MMA 역사상 최고의 흥행 카드라는 수식어까지 챙기며 돈과 명예 모두를 거머쥐었다.


포이리에 역시 동체급 강자로 군림한데 이어 2019년에는 맥스 할로웨이를 꺾으며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벽을 넘지 못했고, 이번 맥그리거전을 계기로 반등 기회를 잡겠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전력은 역시나 맥그리거의 우세다.


UFC 주최 측은 파이터들을 상대로 승패 예측 조사에 나섰는데 무려 25명의 선수들이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쳤다. 반면, 포이리에에게 표를 던진 이는 10명이었다.


코너 맥그리거. ⓒ 커넥티비티

UFC 입장에서도 승패와 상관없이 맥그리거의 복귀가 반갑다. 특유의 거친 입담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자신감, 여기에 매력까지 맥그리거만한 흥행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포이리에전이 끝나면 맥그리거를 향한 UFC의 계산기는 바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라이트급 재도전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물론 다른 체급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손 쉬운 매치업 구상에 나설 수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향후 빅매치는 역시나 하빕과의 2차전이다. 다만 하빕의 UFC 복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데다 지난 1차전서 현격한 기량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에 두 번째 대결에서도 패한다면 맥그리거 입장에서도 자신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하빕이 아니더라도 UFC 경량급에는 수많은 강자들이 버티고 있어 UFC 입장에서는 맥그리거 구미에 맞는 매치업을 제시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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