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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줄인 LGD, 이젠 대규모 흑자 기대감 '업'


입력 2021.01.27 13:55 수정 2021.01.27 13:5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흑자로 연간 영업손실 291억원 '선방'

코로나19로 TV·IT 호황으로 패널 수요 증가...올해 흑자 확실

LCD 가격 상승에 OLED 물량 증가로 기대 이상 성과 전망도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하반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연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올해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유력한 가운데 이제 시선은 흑자 규모에 쏠리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공시를 통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6855억원을 달성, 전년동기(영업손실 4219억원)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와 집콕 증가로 TV와 IT제품 수요 확대가 나타났고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 및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3분기(1644억원)에 이은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를 291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87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드라마틱한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전년도인 2019년 1조원이 넘는 연간 영업적자(-1조3594억원)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관심은 올해 확실한 반등이 이뤄질지 여부로 쏠리고 있다.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유력해 지난 2018년(영업이익 930억원)의 성적표는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17년(2조462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 2019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성공 이후 완전히 자리 잡은 흑자 기조가 올 한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전망이다.


아직까지 비중이 상당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이달 TV용 50인치 초고화질(UHD) LCD 패널 평균가격은 156달러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LCD 패널 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향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OLED 비중 확대를 꾀하고 있는 회사로서는 딜레마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아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CD 패널 가격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은 분명하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LCD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터라 경쟁력도 잘 갖춰져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매출 비중은 OLED가 53.4%로 처음으로 LCD를 넘어섰지만 LCD도 아직 46.6%라는 무시못할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CD 판매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OLED 비중 확대를 위한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올해 TV용 패널 생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판단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OLED 비중 확대도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다.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서 안정적인 생산력을 바탕으로 TV용 패널 판매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수요 증가와 전장용 P-OLED 성장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위력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제시한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 3대 핵심과제의 성과가 올해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은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은 시기”라며 “LCD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OLED 물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적용된 스시바.ⓒLG디스플레이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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