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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남인순 출당 없는 이낙연 사과? '사과호소인'일 뿐"


입력 2021.01.28 11:24 수정 2021.01.28 11:30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낙연, 선거 다가오니 마음에 없는 사과 급조

오십보백보지만 정의당이 무공천 검토와 비교

진정성 입증하려면 이제라도 무공천 선언해야

남인순 출당 등 책임 있는 조치 있어야 할 것"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소속이었던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가해자에게 수사 기밀을 유출한 남인순 의원 출당 등의 강력한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사과호소인'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제 보궐선거 때가 되니 전락적으로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급조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해자의 가족들이 민주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피해자의 가족이 상처가 깊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권력형 성폭행에 대한 사과는 커녕 당 차원의 '2차 가해'를 가하는 등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남인순 의원을 겨냥해 "듣도 보도 못한 '피해호소인'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가해자를 옹호하는 등 여성운동가 출신 여당 여성 의원은 가해자에게 수사 사실을 유출하기도 했다"며 "가해자를 영웅 취급하는 비상식적 태도도 보였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고쳐 자당의 후보를 내려고 시도하는 당이 민주당"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권력형 성폭력 처벌 강화법'을 만든다니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십보백보지만 최근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정의당이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김종철 전 대표의 직위해지 의결과 함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무공천을 검토중인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민주당이 사과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보궐선거 무공천을 선언하고 피해자와 국민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전직 시장들에 대해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하며 가해자에게 수사 사실을 유출한 남 의원의 출당 등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민주당 스스로 '사과호소인'임을 드러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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