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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금태섭 제안엔 '무관심'…국민의힘엔 "야권 합심" 강조


입력 2021.01.31 13:21 수정 2021.01.31 15:2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금태섭 제안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엔 무관심

중진의원 회동 앞둔 국민의힘엔 '합심'에 방점

"국민의힘에 제안했고 내부 논의 중으로 알아

결코 쉽지 않은 선거…야권이 서로 합심해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서울 성북구 재개발 시급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이 내부 경선을 하는 동안 '제3지대'에서도 단일화 경선을 하자는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의 제안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본경선 진출자 발표를 앞두고 중진의원 회동이 열리는 등 긴박한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자신은 정책 행보를 계속하겠다면서도 야권의 단합과 합심을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개발 추진 지구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태섭 전 의원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 제안에 대해 "이미 나는 국민의힘에 제안을 드렸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야권의 여러 현황들을 잘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금태섭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선언을 하면서 민주당·국민의힘이 내부 경선을 하는 동안, 자신과 안 대표를 포함한 '제3지대' 후보들도 단일화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이미 국민의힘에 제안을 드렸다"며, 자신이 제안한 '당적 관계없는 국민의힘 경선 개방'에 여전히 무게를 실었을 뿐 금 전 의원의 제안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내달 5일 4인의 본경선 진출자를 확정한다. 안 대표가 제안한대로 국민의힘 경선이 '오픈' 되려면 이 시점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이러한 '데드라인'을 앞두고 내달 1일 모여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는데 이어, 내달 3일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연석회의를 여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안철수 대표는 "나는 이미 제안을 드렸고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지도 말씀드렸다"며 "이제는 서울시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비전과 공약을 중심으로 시민들과 직접 만나서 설명드리는 자리를 갖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안철수 대표는 야권의 합심에 방점을 찍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할 수단이 많고, 민주당 조직이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고하게 서울에서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처음 출마선언을 할 당시부터 이번 선거가 야당에게 쉽지 않은 선거라고 말씀드렸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야권이 서로 합심해야 한다"며 "서로가 선의의 경쟁자, 동료라는 생각으로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데 집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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