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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정부 방역 실패하면 바이러스 아닌 형평성 탓"


입력 2021.02.01 16:19 수정 2021.02.01 16:24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인스타그램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씨(41)가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해 "방역이 실패한다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허씨는 1일 인스타그램에 "모두가 함께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길 수 있지만, 나만 감내해야 하는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씨는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한 건 서로를 향한 시민의 배려와 희생 덕분"이라며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고통의 집중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작 반복해서 집단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선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를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했다.


허씨는 "시민의 선한 의지를 배신하지 않고 성취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는 행정과 법집행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연장한다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14일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되고, 직계가족도 주소지가 다르면 5인 이상 모임을 할 수 없다. 주소지가 다른 가족이 5인 이상 모였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10만 원을 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의 밤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도 유지된다. 카페는 식당과 마찬가지로 밤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인원을 8㎡당 1명으로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면 밤 9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은 다음 달 14일까지 2주간 더 영업이 금지된다.


다만, 정부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감안해 앞으로 한 주간 확진자 발생 추이, 감염 양상 등 상황을 지켜보고 거리 두기 단계 및 방역 조치 조정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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