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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은 문정수·박인영은 김종민·변성완은 송기인…친노·친문 구애 경쟁


입력 2021.02.03 05:00 수정 2021.02.02 21:1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부산시장 보선 예비후보들, 후원회장 모시기 경쟁

본선 진출 위해선 친노·친문 권리당원 표심 잡기 필수

박인영 "김영춘 후보로는 못 이겨" 공개 저격하기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왼쪽부터)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의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표심 잡기 경쟁이 달아 오르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부산시장 후보를 뽑는 만큼, 본선 진출을 위해선 친문 성향이 뚜렷한 권리당원들의 마음을 잡는 게 필수라서다.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낸 변성완 예비후보는 송기인 신부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송 신부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불린다. 송 신부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공동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변 예비후보는 지난달 23일 선거 출마를 결심하면서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 위치한 송 신부의 자택을 방문해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반드시 승리해 부산 발전을 꼭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후원회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자, 송 신부는 "꼭 이겨야한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박인영 예비후보는 '친문' 핵심 김종민 최고위원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부산은 180석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인 김종민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부산 현안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영춘 예비후보를 공개 저격하며 당내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의 김영춘 (예비)후보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당 지지자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지 못하는 후보로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예비후보는 문정수 전 부산시장을 후원회장으로 섭외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문 전 시장은 지난 18·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부산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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