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1863억, 2362억원 '사자'…개인 4002억원 순매도
LG화학 102만원으로 마감…삼성SDI 3.75%, 기아차 3.47% ↑
코스피가 1%대 상승 마감하면서 3120선에 안착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하루 동안 4000억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8포인트 (1.07%) 상승한 3120.6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10.94포인트(0.35%) 오른 3098.49에 출발해 곧바로 3100선을 회복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들이 코스피를 사들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3억원, 2362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연속으로 코스피를 팔아치운 뒤 3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홀로 4002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2.86%), 섬유의복(2.47%), 의료정밀(2.46%), 금융업(1.73%), 은행(1.62%)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종이목재(-0.66%), 건설업(-0.54%), 운수창고(-0.37%), 전기가스업(-0.18%), 철강금속(-0.0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3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1000원(1.21%) 오른 8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하루 만에 2.80% 오른 102만8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2.00%), 삼성SDI(3.75%), 기아차(3.47%)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2%), 현대모비스(-1.54%), SK이노베이션(-4.10%)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개인의 순매수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84포인트(0.29%) 오른 967.4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홀로 1292억원 규모로 코스닥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7억원, 8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0.80%) 내린 14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1.19%), SK머티리얼즈(-0.31%), CJ ENM(-5.83%) 등은 약세를 나타냈고, 셀트리온제약(0.84%), 펄어비스(14.86%), 씨젠(2.35%), 알테오젠(2.88%)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국내증시는 전날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120선을 상회할 정도로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중국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