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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여권 단일화 빠를수록 좋다"…우상호와 단일화 주도권 싸움


입력 2021.02.07 14:54 수정 2021.02.07 14:5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박영선 "여권 단일화와 당대 당 통합에 찬성"

'정봉주와 먼저 만났다'며 우상호에 견제구

친문 지지층 겨냥한 '단일화' 주도권 싸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진행된 'again 서울을 걷다'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측 제공

서울시장에 도전 중인 박영선 예비후보가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물론이고, 열린민주당과의 당대 당 통합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자인 우상호 후보에게 친문 지지층을 겨냥한 '단일화'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7일 서울 강서구에서 진행한 'again 서울을 걷다' 일정 중 범여권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미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최근 정봉주 전 의원과 잠시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 뒤 "앞으로 서울시장 행보 관련해 '힘을 합치자' '잘해보자'고 했다"며 "오늘 정봉주 전 의원이 우상호 의원을 만난 것은 그 연장선상"이라고 했다.


후보 단일화뿐만 아니라 열린민주당과의 당대 당 통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후보자는 "최고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결정해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 저는 찬성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은 강성 친문 지지층이 바라는 내용으로, 우 후보는 출마 직후부터 후보 단일화는 물론이고 당 차원의 통합을 촉구해왔다. 최근에는 정의당 및 시대전환까지 포함한 범여권 단일화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 하에 통합의 정신에 합의하고 이를 이룰 수 잇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선거 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통합을 추진하되, 어려울 경우 통합 선언을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이 같은 합의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자 캠프 차원에서 단일화 등을 논의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도 "당과 당의 통합 문제는 다르다"고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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