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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탈출 손흥민, 해결책은 결국 케인!


입력 2021.02.08 08:44 수정 2021.02.08 08:4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웨스트브롬전 리그 13호골..한 달 만에 득점포 재가동

케인 부상서 복귀하자 펄펄, 손흥민 득점에 간접 기여

손흥민이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리그 13호골을 가동하고 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기나긴 부진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과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13분 추가 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2부)와 EFL컵 준결승전에서 골맛을 본 뒤 한 달 가까이 침묵에 빠졌다가 마침내 부진에서 벗어났다. 공식전 7경기, 리그 6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부진 탈출의 해법은 역시 해리 케인이었다. 강등원에 자리한 웨스트브롬을 맞아 주제 무리뉴 감독은 부상 중이던 케인을 전격 선발 출전시켰다.


케인은 지난달 29일 리버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아웃 됐다. 당초 그는 복귀까지 2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였지만 팀이 최근 리그서 3연패로 부진하자 좀 더 빠르게 복귀했다.


케인 복귀의 긍정적인 효과는 컸다. 역시나 최다 수혜자는 영혼의 파트너 손흥민이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리그서 13골을 합작하며 EPL 한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 타이 기록을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짝을 잃은 손흥민도 힘을 잃기 시작했다.


케인이 빠지자 손흥민에게 향하는 패스 줄기가 차단됐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고립됐고,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가져가지 못했다.


경기 중 주심과 이야기하는 손흥민과 케인. ⓒ 뉴시스

하지만 케인이 돌아오자 손흥민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케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왼쪽 지역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기록했다. 아쉽게 골키퍼를 뚫지는 못했지만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이 빛을 발휘했다. 뒷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손흥민을 향해 케인이 상대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상대 문전을 위협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공중볼을 가슴 트래핑으로 모우라에게 전달했다. 이후 모우라가 빠른 드리블 돌파로 달린 뒤 뒤따르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오랜 침묵을 깨는데 케인의 패스가 시발점이 됐다.


둘은 이날 나란히 리그 13호 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나란히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같은 날 사이좋게 득점포를 터뜨린 콤비의 활약 덕에 무리뉴 감독도 모처럼 미소를 띠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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