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최근 "박원순은 그럴 사람 아니다, 도덕성 회복시켜야 한다"라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작성해 논란을 일으킨 강난희 여사에게 특검 조사를 제안했다.
임 회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난희 여사 손편지 진짜였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강여사님 얼마나 억울하십니까? 그 억울함을 푸는 길은 다시 수사하는 길 밖에 없는거 같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믿을 수 없으니 특별검사 임명해서 한 조각의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해서 전국민이 다 알게 하는 것이 여사님의 억울하신 마음을 조금이라도 푸는 길일 거 같네요"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강씨의 명의로 작성된 편지와 탄원서가 퍼졌다. 이 편지는 실제 강씨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편지에는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라고 시작하면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40년간 지켜본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입니다"라며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강조했다.
함께 첨부된 탄원서에도 강씨는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나의 남편 박원순은 평생을 온전히 인권과 공익을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입니다. 여성의 인권에 주춧돌을 놓은 분입니다"라고 적혔다.
이후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측은 해당 편지 논란을 두고 '2차 가해'라면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달 25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인 '박기사' 측은 지난 1일 입장문을 내고 "인권위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