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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조회 양현종, 계약 소식 언제쯤 들려줄까


입력 2021.02.10 15:36 수정 2021.02.10 15:3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신분조회 요청 사실 알려지며 계약 협상 급물살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는 도장 찍어야 합류 가능

양현종 ⓒ 뉴시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양현종(33)이 그토록 바라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까.


KBO는 지난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양현종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 FA 신분이라는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 요청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 중 하나다. 즉, 신분조회를 거쳤다는 점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양현종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재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KIA에 잔류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는 물론 하락세를 탈 것이란 예상, 여기에 빅리그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됐다.


장점도 분명했다. 다른 리그를 경험해보지 않았으나 KBO리그서 팀을 우승까지 시켰다는 공로와 그동안 국가대표에서 활약했던 노하우는 가산점을 받기 충분한 요소였다.


또한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의 계약 이후 남은 선수들의 계약이 급물살 탄다는 점 역시 양현종에게 호재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특급 선수의 계약이 이뤄진 뒤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계약을 맺곤 했다. 현재 FA 시장에는 제이크 오도리지, 제임스 팩스턴, 제이크 아리에타, 타이완 워커, 리치 힐, 콜 해멀스 등이 남아있고, 바우어의 계약 이후 이들에 대한 협상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이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동갑내기 김광현. ⓒ 뉴시스

이후에는 양현종이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된다. 문제는 시점이다. 양현종을 원하는 팀은 분명 존재하며 선수 측은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서라도 미국 야구 시장에 발을 디디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선수 측이 크게 물러선 조건이기 때문에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예정이며, 이들이 내민 계약서와 뛸 수 있는 환경 등을 종합해 양현종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 수순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약 일주일 뒤부터 시작된다. 팀 마다 소집 시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이르면 18일, 늦어도 24일에는 시작되는 일정이다.


만에 하나 초청 선수 신분으로 참가한다 하더라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에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야 자신의 기량을 오롯이 발휘할 수 있다. 즉, 양현종의 계약 여부는 앞으로 열흘 안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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