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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중징계, 흥국생명·국가대표 어쩌나


입력 2021.02.15 16:19 수정 2021.02.15 16:1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정지 중징계

흥국생명, 선두 수성 빨간불…대표팀도 악재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이재영과 이다영. ⓒ KOVO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오전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흥국생명이 오전에 두 선수에 대한 징계를 발표하자 대한배구협회도 즉각 입장문을 냈다.


협회는 이재영과 이다영을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 의거해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2020 도쿄올림픽 등 향후 모든 국제대회에 무기한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과 올해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서 두 선수를 보는 것은 어려워졌다. 이재영과 이다영 모두 흥국생명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이지만 구단과 협회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도쿄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 ⓒ 뉴시스

이에 따라 흥국생명과 대표팀 모두 전력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배구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일명 ‘흥벤저스(흥국생명+어벤저스)’를 탄생시킨 흥국생명은 1,2,4라운드 전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5라운드 들어서면서 세터 이다영의 부진과 맞물려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그 사이 2위 GS칼텍스가 승점 5차이까지 좁혀오면서 흥국생명은 이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도쿄올림픽서 메달을 노리는 배구대표팀 역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재영은 올 시즌 김연경에 이어 토종 선수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레프트 자원으로 올림픽에서도 책임과 역할이 막중했다. 이다영은 국가대표 주전 세터다. 올 시즌 현재 세트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기량적으로는 손색이 없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흥국생명과 대표팀 모두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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