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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의 호소…"文, 위안부 문제 ICJ 제소해달라"


입력 2021.02.16 14:57 수정 2021.02.16 16:07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판결 받아 완전한 해결 지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도록 ICJ 판단을 받아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할머니는 "양국이 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 원수 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라며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이도 이제 많고 할머니들이 '여태까지 너는 뭘 하고 왔느냐' 하면 할 말이 없다"면서 "여태까지 묵묵히 해나갔고 다 했지만 아무 진전이 없다. 대통령님이 (나서서) 국제법으로 판결을 받아 달라는 게 내 마지막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이름을 언급하며 "우리 같이 가자. 같이 ICJ 가서 똑바로 밝히자"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그는 "(일본은) 적반하장으로 우리 법원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우긴다. 지금도 미국에서 하버드대 교수를 시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8일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 적절한 역사 교육 등을 조건으로 소 취하 제안을 했지만 일본 정부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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