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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대출만기 연장' 압박


입력 2021.02.16 15:30 수정 2021.02.16 16:13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5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과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만나 대출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동안 정치권과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금융사에 압박을 가해왔다. 이날 만남도 이 같은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출만기 이자상환 유예 재연장을 비롯한 코로나19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위기대응 차원에서 진행해온 금융지원 상황을 점검하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어 "참석자들은 현재의 코로나19 상황과 실물 여건, 금융권 감내여력 등을 감안할 때 올해 3월말 시한도래 예정인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경우, 이자상환 유예를 포함하여 6개월 연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지주회장들은 코로나19 위기대응을 위해 금융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면서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로 인해 금융부문의 위험이 누적되지 않도록 충당금 적립, 차주 상시점검 등을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연착륙 지원을 통해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방역·실물 위기가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까지 실물지원 노력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야 한다"면서 "방역상황, 실물경제, 금융부문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포함한 위기 관련 금융대응조치들을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지난해 2월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현재까지 전체 금융권의 일시상환대출 만기연장 금액은 116조원(35만건), 분할상환하는 원금상환 유예는 8조5000억원(5만5000건), 이자상환 유예 금액은 1570억원(1만3000건)이다.


한편 은 위원장은 오는 19일에는 기업은행·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최고경영자(CEO)들과, 다음주에는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장들과도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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