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인플루언서가 나체로 코끼리 등 위에 탄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가 비난을 받았다.
올해 나이 22세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샤 카펠니코바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알몸으로 코끼리 등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에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는 글도 덧붙였다.
하지만 알레샤 카펠니코바의 인스타그램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 이유는 해당 코끼리가 수마트라 코끼리였기 때문이다. 수마트라 코끼리는 세계자연기금이 2012년 '멸종위기종'에서 더 높은 단계인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 종이다.
한 누리꾼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코끼리 위에 벌거벗은 채로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 코끼리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돈에 눈이 멀었다" "옳지 못한 행동이다" "동물권 침해"라며 질타했다.
또한 코끼리보호단체 '세이브 더 아시안 엘리펀츠(SavetheAsianElephants)'는 "또 다른 비극적인 사소화"라고 비판했다. 사소화는 동물 학대 의미를 축소해 가해자의 행동을 사소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논란이 된 이후 해당 사진과 영상은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지난 19일 알레샤 카펠니코바는 코끼리와 함께 찍은 새로운 사진을 올리며 "내 의도는 동물들, 특히 코끼리를 무엇보다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하는 글을 덧붙였다.
한편 54만 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알레샤 카펠니코바는 러시아 테니스 전설 예브게니 카펠니코프의 딸로 우리나라에 여러 번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