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현재까지는 판단 근거 부족”...폭로자 추가글 게재

구단 차원에서 사실 관계 파악 중

피해자 주장 B씨 "A선수 이름 기억"

ⓒ한화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학교 폭력(학폭)' 의혹이 제기된 A선수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판단 근거가 부족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20일 한화 이글스는 "19일 밤 10시경 해당 사안을 인지한 즉시 선수와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0일 오전부터는 단장을 비롯한 유관 부서 팀장 및 실무자들이 비상 소집, 다양한 루트로 면밀한 팩트 체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된 A선수 본인은 물론 학창시절 담임교사, 지인 및 선후배에게 해당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인했지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된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주변인, 당사자가 증인으로 제안한 분을 포함한 대부분이 직접 목격한 바나 해당 사안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실 여부를 뒷받침할 만한 판단의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학교 폭력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구단이 가능한 선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자신이 한화의 A선수로부터 학폭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왔다.

폭로의 글을 쓴 B씨는 "광주 00초등학교로 전학한 이후 A선수가 나에게 폭행을 가했다.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도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문제로 매일 약을 먹는다"고 적으며 해당 선수의 실명까지 밝혔다.

B씨는 이날 추가글도 올렸다. A선수에게 학폭과 따돌림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B씨는 추가 폭로글에서 "(A선수는)나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 중에서도 지울 수 없는 이름 중 하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