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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유승민, '文 위로지원금' 놓고 '충돌'


입력 2021.02.21 09:55 수정 2021.02.21 10:5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文대통령 "국민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 검토"

유승민 "개인 돈이면 흥청망청 쓸 수 있나…매표행위"

이재명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 맹비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데일리안DB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전국민을 위로하는 사기 진작용 재난지원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코로나에서 벗어날 상황이 되면 국민위로 지원금, 국민사기 진작용 지원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 개인 돈이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겠느냐"며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상황이 오면 지난 4년간 고삐 풀린 국가재정을 정상화해야 하는데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며 "국채발행을 걱정하다 기획재정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한 대통령"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전 경기도민에게 10만 원씩 지급했을 때, '자기 돈이라도 저렇게 쓸까'라는 댓글이 기억난다"고 이 지사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정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유 전 의원이 문 대통령에게 기재부 사무관보다 못하다는 망언까지 쏟아냈다"며 "(야당이)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고 선동하면서 우리 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유권자로 모독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주요국들은 평균 GDP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을 지원했는데, 우리는 GDP의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며 "사정이 이런데도 부자정당의 편협한 경제인식을 벗지 못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력을 갖추고 국리민복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이나 노리던 구태를 못 벗어난 보수야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일갈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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