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NH투자·삼성증권, '중개형ISA' 잇달아 출시…반등 신호탄될까


입력 2021.02.25 05:00 수정 2021.02.24 16:1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국내 주식 직접 투자로 기대수익률 높아, 투자자 관심↑

중개형 ISA는 국내 주식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존 ISA 보다 기대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픽사베이

국내 주식 매매가 가능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첫 선을 보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중개형ISA 상품을 내놓는다.


과거 만능 통장으로 불렸던 ISA가 지난 몇년간 가입자 급감으로 고사위기에 처했다가 투자 상품으로 재조명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개형 ISA는 국내 주식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존 ISA 보다 기대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중개형 ISA의 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기존 일임형·신탁형 ISA에서는 주식 직접투자가 불가능한데 중개형 ISA는 위탁매매업이 허가된 증권사들은 개설이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도 중개형 ISA를 곧 선보일 전망이다.


중개형 ISA는 국내외 펀드와 파생결합증권(ELS·DLS), 리츠 외에도 국내 주식을 직접 담을 수 있는 형태로 설계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상품은 기존 ISA에서는 주식 매매가 되지 않던 점 등이 개선되며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ISA는 지난 2016년 3월 정부가 국민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입한 정책금융상품이지만 가입자 제한, 긴 의무보유기간 등의 제한으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업권별로 따져보면 여전히 은행의 가입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매년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 9월 말을 기점으로 가입자 증가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은행권에서 신탁형 ISA 가입자 수는 159만1745명이고 일임형 ISA는 19만1321명이다. 증권의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의 가입자 수는 각각 12만7225명, 2만8337명으로 은행에 비해선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 증감률을 보면 은행이 전월대비 42.9%가 늘었고, 증권이 189.9%나 급증했다.


올해 세제개편을 비롯해 가입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중개형 ISA 등 다양한 상품의 출시로 가입자가 획기적으로 증가할지 이목이 쏠린다. 중개형 ISA가 전체적인 판매 활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올해부터 ISA에 대한 의무 가입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됐고,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할 경우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투자 열풍으로 증권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졌다"며 "절세 상품들도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문의해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향후 중개형 ISA 시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의 대형 증권사들이 중개형 ISA를 내놓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ISA는 고객의 지시를 받아 회사가 운용하는 ‘신탁형 ISA’와 전문FP가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일임형ISA’ 두가지 유형만 있어, 고객의 직접 매매는 불가능했지만 중개형 ISA에서 개별 종목을 거래하면 주가 상승시 수익과 함께 세제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주가가 하락해 손실이 발생해도 손실금액을 다른 상품의 이익에서 차감하는 손익통산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 주식계좌와 비교시 절세관점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