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엠'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
'쇼!음악중심' 27일 현진→예지 MC
연예계에 번진 일부 연예인의 학교 폭력(학폭) 의혹이 제대로 봉합되지 않아 장기화를 예고한 가운데 방송가가 고스란히 타격을 받고 있다.
KBS는 새 금토드라마 '디어엠'의 26일 예정 첫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자연스레 같은 날 오후 2시에 예정돼 있던 제작발표회도 취소됐다. 출연 배우 박혜수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 때문이다. 현재 박혜수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들과 '사실무근'이라는 박혜수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진실게임은 법적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도 과거 언어 폭력 가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 된 후 24일 열린 MBN 'Y 포럼 2021' 축하 공연에 불참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진의 스케줄에 대해 "현시점에서 스케줄 진행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해 진행을 유보했다. 추후 스케줄 진행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방송되는 MBC '쇼! 음악중심' MC도 같은 소속사인 걸그룹 있지의 예지가 대신한다.
유재석과 공동 MC로 조병규가 합류한 KBS2 '컴백홈'도 지난 20일 촬영을 연기한 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네이버 나우 라이브쇼 '소문의 아이들'도 (여자)아이들 수진의 출연을 취소했다.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했던 진달래를 제외하고, 현재 학폭 논란에 휩싸인 연예인들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사실 여부가 드러나기 전에 프로그램 제작진에서 취하는 행동이 과하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학폭을 하나의 범죄로 인식하는 여론이 형성됐고, 또 만약 혐의가 사실일 경우 예정대로 출연시켰다가 수습하기에는 때가 늦어버린다.
이미 일정 차질로 한차례 타격을 받은 방송사 제작진은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은 차단하며 그나마 출혈을 최소화 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어김없이 25일도 있지의 리아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연예인들을 향한 폭로전과 이로 인한 일정 취소 및 연기, 대체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