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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재창립 마음으로 쇄신…사업보국 실현”


입력 2021.02.26 12:41 수정 2021.02.26 13:1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26일 정기총회서 5연임...최장수 회장 등극

"과거 방식 탈피...기업 스스로 해답 찾아야”

경제 시스템 개혁 및 ESG 적극 대응 지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6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0회 전경련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장수 회장 자리에 오르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가 정신을 통해 사업보국을 실천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허창수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제 60회 정기총회에서 취임사를 통해 “미래는 전경련에 과거의 익숙한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창립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제 38대 전경련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2년 임기인 전경련 회장직은 연임에 제한이 없다.


지난 2011년부터 역임해 온 그는 재추대로 5연임에 성공하며 오는 2023년까지 조직을 이끌게 되면서 고(故) 김용완 경방 회장(1964~1966년·1969~1977년)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을 넘어 최장수 회장에 오르게 됐다.


허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으로 확대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업가들이 앞장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를 뛰어 넘어 비상할지 아니면 추락할지 판가름이 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잠재성장률은 낮아지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돼 이 땅에 도전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져만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기력한 경제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주인공은 바로 우리 기업”이라며 “기업이 나서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만 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자신의 위치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시스템의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불합리한 규제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겠다”며 “경제일반·조세재정·노동시장·규제제도·사회인프라 등 5대 분야별로 현안과 문제점을 진단해 그에 맞는 개선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Social·Governance, ESG) 경영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허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며 “선진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이 ESG 투자확대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허 회장은 “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과 국민들이 전경련과 저에게 거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귀를 열고 고민하고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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