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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마지막날…"내가 적임자" 어필 나선 국민의힘 주자들


입력 2021.03.03 14:07 수정 2021.03.03 14:0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3일 오후 10시까지 여론조사…4일 오전 결과 발표

오세훈 "들어가자마자 일할 수 있는 경험 갖췄다"

나경원 "4선 정치인 정치력으로 서울 위기 극복"

오세훈-나경원(왼쪽부터)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동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일 국민의힘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마감하면서 본경선에 나설 예비후보 선출 이후 장장 한 달여 간 펼쳐졌던 치열한 레이스가 종료된다. 후보들은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마지막 날까지 시민들을 향해 자신이 선거에 나설 적임자임을 적극 어필했다.


국민의힘은 비공개하기로 결정된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을 이용한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이날 오후 10시까지 진행한다. 다음날 오전 여의도에 위치한 당사에서 4인의 예비후보가 출석한 가운데 결과를 발표하고, 곧바로 수락 연설을 들을 예정이다.


1위 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유력 후보인 오세훈·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에 응답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상대방에 대한 견제를 이어갔다.


오세훈 후보는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들어가자마자 일할 수 있는, 선거 다음 날부터 결재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나경원 후보도 훌륭한 자질을 갖추셨지만 상대적으로 시민 여러분을 위해 일하게 될 수 있는 그 시간이 좀 길다"며 "저는 빨리 업무에 착수할 수 있다. 그런 면에 상대적인 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나경원 후보는 "지금 서울은 굉장히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주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옛날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을 그만두던 때에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70명. 우리 당이 30명 정도 됐었는데 지금은 민주당 시의원이 102명이고 우리 당 시의원이 6명"이라며 "그래서 4선 정치인의 힘이 아마 서울을 위기에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를 방문했다. ⓒ오세훈 후보 측 제공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 제3지대 단일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국면을 앞두고 있는 두 후보는 서로가 자신이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낼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와) 지향점이 같아야 단일화를 해도 시너지 효과가 나고 그것이 폭발력을 발휘해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생각이 전혀 다르다면 아마 삐거덕삐거덕 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단일화에 성공할 가능성, 그 다음에 단일화 이후 시너지 효과를 폭발적으로 낼 후보, 이렇게 따지면 저 오세훈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나 후보는 "오 후보와 안 후보가 비슷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니 중도층에서도 제가 더 인기가 많다"며 "중도는 한 걸음 떨어져서 과연 누가 잘할 건가, 특별한 어떤 한쪽의 편향성을 바라보지 않고 바라보시는 층이다. 그러면 지금 과연 서울시장을 누가 하는 것이 잘할 것이냐를 객관적으로 보시는 분들이기에 그런 면에서 제가 훨씬 더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조기종식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들은 민주당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를 향해서도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오 후보는 같은 날 박영선 후보가 "야당 소속 서울시장이 되면 정부와 공조가 잘 안 돼 서울시민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참으로 해괴한 인식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 방역에도 내 편 네 편을 갈라 야당 시장과는 공조를 안 할 것이라 자인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에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 선거 승리를 위해 서울시민의 안전을 대놓고 볼모 삼는 이런 무책임한 발언은 어떤 이유로도 용인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 후보 또한 최근 자신이 박 후보를 '달나라 시장 같다'고 표현한 데 대한 질문에 "박 후보가 서울시민들이 아파하는 것에 대해 일부러 몰라라 하시는 것 같다"며 "부동산 문제라든지 박원순 전 시장의 성비위 문제를 통해 여성 인권을 한층 더 강화시킬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몰라라 하시지 않나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를 방문한 후 한국서민연합회를 찾으며 경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100일 내 서울시민 집단면역 가능 체계 구축 △'찾아가는 백신버스 안심패키지' 등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조기종식 공약을 발표한 뒤 오후 라디오 방송 출연을 끝으로 경선을 마칠 예정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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