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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삼진 욕심' 키움 장재영, 강점·약점 확연


입력 2021.03.04 10:45 수정 2021.03.04 14: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자체 청백전 통해 첫 실전 피칭 '0.2이닝'

소문 그대로 강속구 위력...제구 보완 시급

장재영 ⓒ 키움 히어로즈

‘파이어볼러’ 신인 장재영(19·키움 히어로즈)의 강점과 약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장재영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자체 청백전 등판했지만, 0.2이닝(투구수 18)만 소화하고 내려갔다.


최소 1이닝 투구를 목표로 했지만 오른 엄지 상처로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볼넷 2폭투가 나올 만큼 제구는 흔들렸지만 스피드는 명성 그대로였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4㎞에 이르렀고, 평균 스피드도 152㎞를 찍었다.


1-0 앞선 4회말 최원태-오주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좌타자 이병규를 상대로 강속구에 이어 느린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두 번째 타자 박준태를 상대로는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1루 땅볼 처리했다.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장재영은 서건창을 상대로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도 볼넷을 허용했다. 주자가 생기면서 장재영은 흔들렸다. 박병호에게 던진 초구는 포수가 잡을 수 없이 높았다. 그 사이 서건창은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또 폭투를 범하며 2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자 머리 위로 향하는 볼과 포수가 대처하기 어려운 폭투 등 제구에 약점이 드러났다. 탈삼진에 대한 욕심도 깔려있었다.


2사 1,3루 위기에서 장재영은 내려왔다. 오른쪽 엄지 피부가 살짝 까졌다. 코칭 스태프는 정규리그 경기가 아니라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장재영을 불러들였다. 우려했던 물집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 투수 장재영은 계약금만 9억원을 기록한 특급 신인이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그의 첫 실전 피칭에 취재진과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홍원기 감독도 취재진과 팬들의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지만 특급 신인의 투구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걸출한 신인이지만 장재영의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이제 한 경기 던졌지만 장점과 약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정교한 컨트롤은 필수라는 것도 재확인했다. 시범경기에서 제구를 얼마나 가다듬느냐에 따라 개막 엔트리 합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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