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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간호사의 호소 "백신 접종 후 고열, 의료진 휴식 달라"


입력 2021.03.04 20:39 수정 2021.03.04 23:0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내 강의실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총 50여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했다.ⓒ사진공동취재단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 중인 30대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고열에 시달렸다고 밝힌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는 30대 간호사는 4일 "백신을 맞고도 쉬지 못하고 근무할 수밖에 없는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글을 간호학과·간호사 대나무숲에 올렸다.


이 간호사는 39.9도까지 오른 체온계 사진을 첨부하며 "저는 의료인으로서 백신에 대해 부정적 견해보다는 맞아야 한다, 그로 인해 하루빨리 코로나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젊은 나부터 용기를 내자는 마음을 가졌다"고 운을 뗐다.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페이스북' 캡처

그는 "접종일 출근을 해서 접종받고 주사 부위에 근육통을 제외하고는 아무 이상이 없이 근무했지만, 퇴근하고 점차 38도 이상의 고열이 뜨기 시작했다"면서 "정부에서 알려준 지침대로 38도 이상의 열이 2~3일간 지속될 수 있다는 말에 써스펜 2T 복용하고 경과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열은 잡히지 않았고, 결국 39.9도까지 올라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됐다"면서 "코로나 검사, 피검사, 소변검사 다 정상이었기에 이건 백신에 의한 발열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수액 치료를 받고 하루 만에 무사히 퇴원한 지금 저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주변의 AZ를 맞은 타병원 지인들까지 경미한 수준부터 저와 같은 응급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이드로 고통받고 있다"며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을 무작정 권고할 게 아니라 백신을 맞고도 쉬지 못하고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의료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망한 5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정부는 AZ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5명의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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