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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에 'LH 투기 불똥' 튈라…이낙연, 변창흠 불러 '질타'


입력 2021.03.05 11:27 수정 2021.03.05 13:36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변창흠에 "책임 가져야…조직 두둔 안돼"

변창흠, 사퇴·3기 신도시 백지화엔 '묵묵부답'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당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을 국회로 불러 LH 직원들이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강하게 질책했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의 분노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서둘러 사태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변 장관, 장 직무대행과 함께 30분 정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변 장관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당국의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장관은 비공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관직 사퇴 요구, 3기 신도시 백지화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과 직원들의 토지매입 시기가 겹쳐 책임론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 장관) 본인이 누구보다도 먼저 조사받길 자청할 정도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며 "추후에라도 그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건 절대로 안 된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기본적으로는 전수조사가 광범위하고도 확실하게 이뤄져야 하기에 정부가 그걸 하겠다고 하니까 우선은 지켜볼 것"이라며 "그것에 임하는 국토부와 LH공사의 자세에 대해서 심할 정도로 매섭게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LH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고강도 점검과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당 윤리감찰단이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선출직 공직자 및 공공기관 유관 업무 종사자 누구라도 불법 투기를 할 수 없도록 강도가 높은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에 대해선 "원내대표 중심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투기 의혹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관련해서는 그 어떤 의정활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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