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가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10일(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FC 포르투와의 16강 2차전 홈경기서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1차전서 1-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1~2차전 합계 4-4로 비긴 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 티켓을 얻을 수 없게 됐다.
출발부터 힘겨웠던 유벤투스다. 유벤투수는 전반 19분 데미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며 PK골을 헌납, 0-1로 끌려갔다.
총공세가 불가피했던 유벤투스는 라인을 끌어 올려 포르투를 압박했고 페데리코 키에사가 2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전, 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두 팀은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웃은 쪽은 1명이 부족했던 포르투였다. FC 포르투는 연장 후반 프리킥 상황서 올리베이라가 상대 수비벽이 점프한 틈을 타 낮게 깔린 슈팅을 시도, 그대로 유벤투스의 골망을 갈랐다.
최근 몇 년간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유벤투스는 지난 20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친 뒤 유럽 무대 정상 등극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호날두를 영입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호날두를 앞세워 빅이어를 품겠다는 강력한 의지였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호날두 합류 후 오히려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진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전성기 시절의 스피드를 완전히 잃어버린 호날두는 특유의 위치 선정으로 여전히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유벤투스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의 고배를 들고 있어 호날두를 비롯한 선수단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