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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45.2% "文정부, 과거 정부보다 도덕성 나쁘다"


입력 2021.03.10 11:00 수정 2021.03.10 11:2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과거 정부보다 좋다" 35.2%, "비슷하다" 15.3%

성·연령·지역·정치성향별로 다양한 편차 보여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내 집단 사전투기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45.2%는 문재인 정부의 임명직 혹은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부정부패가 과거 정부와 비교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에서 이 같은 여론이 가장 높았고, 여성보다 남성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임명직이나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부정부패가 과거 정권과 비교해 보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5.2%가 "현 정부가 더 나쁜 편이다"라고 답했고, 35.9%가 "과거 정부보다 더 좋은 편이다"라고 답했다.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5.3%였고, 답을 유보한 응답자는 3.6%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성·지역·정치성향에 따라 다양한 편차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이 과거 정부에 비해 나빠졌다고 판단하는 비율이 55.7%로 가장 높았고 50대(45.1%), 18세이상 20대(42.1%)가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는 문 정부의 도덕성이 과거 정부와 비교해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41.6%로 "나빠졌다"고 응답한 37.6%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40대에서도 "좋아졌다"(40.4%)는 응답이 "나빠졌다"(39.1%)는 의견을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10%p 남짓의 차이를 보였다. 남성 응답자의 50.5%는 문 정부의 도덕성이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40.0%가 이 같이 판단했으며,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에서 31.1%, 여성에서 40.5%로 조사됐다.


특히 18세이상 20대와 30대에서는 과거 정부와 비교한 문 정부의 도덕성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성별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8세이상 20대에서는 남성의 58.4%가 문 정부의 도덕성이 과거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한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52.2%가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30대에서도 남성의 52.7%가 "나빠졌다"고 답해, 52.1%가 "좋아졌다"고 답한 같은 연령대 여성과 대조를 이뤘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둘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임명직이나 공무원들의 도덕성과 부정부패가 과거 정권과 비교해 보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45.2%가 "현 정부가 더 나쁜 편이다"라고 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지역별로는 TK 지역에서 문 정부의 도덕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고, 호남 지역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율이 높아 차이를 보였다.


문 정부의 도덕성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대구·경북(53.4%), 대전·충청·세종(49.1%), 서울(48.5%) 순으로 높게 조사됐으며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남·광주·전북(62.2%), 강원·제주(46.0%)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27.8%의 응답자만이 "좋아졌다"고 답해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전남·광주·전북에서는 "나빠졌다"는 응답이 26.1%로 가장 낮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 여부에 따라서도 도덕성에 대한 판단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의 89.4%는 도덕성 문제 역시 과거 정부보다 나빠졌다고 판단했으며, 국정운영을 잘못하는 편이라 답한 응답층에서는 50.4%가 도덕성이 나빠졌다고 답해 과반을 넘겼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에서는 88.8%가 도덕성 또한 과거 정부보다 좋아졌다고 답했으며, 국정운영을 잘 하는 편이라 답한 응답층의 70.9%도 같은 의견을 냈다.


정치성향별로는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 밝힌 응답자의 69.4%가 문 정부의 도덕성이 과거 정부에 비해 나빠졌다고 보았으며, '중도보수'라 밝힌 응답층에서도 61.5%가 같은 시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라 밝힌 응답층에서는 문 정부의 도덕성이 과거 정부보다 좋아졌다고 본 비율이 49.9%, '중도진보'라 밝힌 응답층에서는 47.5%로 조사됐다. 단 '진보'층과 '중도진보'층 모두에서 문 정부와 과거 정부의 도덕성이 비슷하다고 본 비율이 각각 20.9%, 19.6%로 조사돼 '보수'(4.1%)·'중도보수'(10.0%) 보다 약 10%p 정도 높게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1%로 최종 104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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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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