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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 추정 "민주당 정치인들이 정보요구"…황교익 "까라, 감옥보내자"


입력 2021.03.11 10:37 수정 2021.03.11 14:32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도시 개발 예정지 투기성 토지거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LH) 쪽에 정보를 요구해서 투기한 것 몇 번 봤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누구인지) 까라"며 대응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LH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너무 억울하다. 왜 우리한테만 지X하는지 모르겠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솔직히 사내에서 듣기로 정치인 국회의원이 해 먹은 게 우리 회사 꼰대들이 해 먹은 거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쪽에 정보 요구해 투기한 거 몇 번 봄. 내 생각에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거 같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을 인증해야만 글을 남길 수 있기에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LH 직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11일 황교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블라인드 글을 캡처해 올리며 "가장 더러운 놈이 뒤에서 궁시렁거리는 놈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니가 본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까라. 감옥 보내자"라고 요구했다.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H직원들의 망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 직원은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라면서 "니들이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작성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그는 이어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극히 혐오스러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직원은 투기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지난 4일에 한 LH 직원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으며, 또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블라인드

또 다른 누리꾼은 '솔직히 LH 범죄자 집단 맞다' 제목의 글을 올리며 폭로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촌형이 (LH에) 입사한 지 15년 넘었는데 재산 0원에서 20억 이상으로 불렸다"며 "(형은)등록금 낼 돈도 없어서 친척들이 다 도와줘 힘들게 (대학교를)졸업했는데, LH에 입사하고 나서 명의를 다 다르게 해서 아파트 5채를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도 5년 전 기준이고, 지금은 또 얼마나 해 먹었을지"라며 "그동안 집값도 엄청 올랐으니 현재는 30억이 넘을 거다. 모두 다 신도시 땅 투기로 보유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거 다 사실이고, 심지어 LH 내에 투기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방을 따로 운영하면서 고급 정보를 주고받는 비밀투자(투기) 모임이 있다고 한다"면서 "친척들이 없는 돈 쥐어짜서 키워놨더니 지금은 투기꾼이 되어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일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은 "블라인드 게시자는 현직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하며 "블라인드 운영 구조상 현직 외에도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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