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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타자? SSG에 녹아든 추신수 “어디든, 팀 승리 위해”


입력 2021.03.11 18:28 수정 2021.03.12 08: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SSG 랜더스 선수단 합류...상견례서도 소통 강조

'슈퍼스타' '빅리거' 떼고 "어떤 역할이든 감당"

SSG 선수들과 인사 나누는 추신수. ⓒ 뉴시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SSG 랜더스 선수들과의 상견례에서 ‘소통’을 당부했다.


지난달 25일 입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자가격리를 거친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마친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야구장에 도착한 추신수는 고향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추신수는 사직구장에 대해 "야구의 꿈을 키웠던 곳이다. 소중한 곳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비록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게 됐지만 추신수를 향한 부산 야구팬들의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 팬들과 인사를 마친 추신수는 연습경기를 마친 SSG 랜더스 선수단과의 상견례에 모습을 드러냈다. SSG 김원형 감독 등과 악수를 나눈 추신수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에게 각오와 당부를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뛴 스타 추신수는 김원형 감독 기대대로 팀에 잘 녹아들었다.


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은 "후배 선수들이 슈퍼스타인 추신수를 친근하게 대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며 웃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슈퍼스타가 아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섰다.


추신수는 상견례 자리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며 “내 경험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일단 배워야 할 것 같다”며 “프로야구를 경험하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한마음으로 뭉쳐 이기러 왔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부족한 것이나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 다가와 말해달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소통을 당부했다.


추신수는 연습경기가 끝난 뒤 등번호 ‘17’의 S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등번호 17번을 양보해준 후배 이태양을 불러내 미국에서 직접 구입해 가져온 시계를 선물로 증정했다. 추신수는 이태양에게 '고가'의 시계를 건네면서 “17번이 내게 굉장히 의미가 큰 번호다. 어릴 때부터 달았고 이름 뒤에 항상 있었다”며 “(이)태양이가 선뜻 양보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미국에서 선물 준비해왔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후배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달했다.


추신수 ⓒ 뉴시스

상견례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B)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구속이 2~3km 차이나는 것 외 특별한 것은 없다”며 “미국에서 해왔던 대로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서겠다. 준비 과정이나 마음 가짐도 똑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리드오프로 뛰었던 추신수는 포지션과 타순에 대한 질문에는 “어디든 좋다. 팀이 이길 수 있게 뒷받침 하겠다”고 답했다. 김원형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정력 극대화를 위해 추신수를 2번 타자(좌익수)로 기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팀 승리라는 일념으로 SSG 랜더스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추신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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