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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주린이’ 노린다...토스증권 오늘 MTS 전체 오픈


입력 2021.03.15 05:00 수정 2021.03.15 14:04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2030 토스 사용자 89% “주식투자 중이거나 할 계획”

매도→팔기로 바꾸고 캔들차트 생략...주린이 집중타깃




2030 토스 사용자 109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데일리안

토스증권이 15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전체 오픈한다. 과감한 주식매매 기능을 내세운 만큼 새로운 모바일 투자의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증권은 쉽고 직관적인 MTS를 통해 투자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와 2030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날 MTS 전체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사전 신청에서 3주 만에 4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날 기준 신청자 수는 64만명에 달한다.


토스증권은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의 100% 자회사다. 국내 증권 시장에 12년 만에 등장하는 신생 증권사로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를 표방한다. 특히 토스 애플리케이션(앱)과의 연동을 통해 초보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전망이다. 토스 고객 1800만명 중 20~30대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MTS도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와 기존 증권사의 매매 시스템에 어려움을 느낀 투자자들을 겨냥한다. ‘매수’ ‘매도’ 등의 용어를 ‘사기’ ‘팔기’ 등 쉬운 단어로 대체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거래 화면과 항목명을 최소화하고 검색·정보 기능에 차별점을 뒀다.


토스증권 MTS는 기업의 제품명·브랜드명을 입력해 종목과 관련 뉴스를 찾는 손쉬운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토스증권

토스증권 MTS 메인 화면에서 검색창에 기업의 제품명을 입력하면 종목 뿐 아니라 관련 산업과 뉴스 검색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토스증권은 국내 2200여개 상장사를 직접 분석해 토스 인베스트먼트 카테고리 스탠다드(TICS) 분류체계를 선보였다.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해 MTS를 통해 관련 종목을 찾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음원차트처럼 ‘매수TOP100’, ‘수익률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정보도 제공한다.


증권가에선 젊은 층이 주식 투자 열풍의 중심에 선 만큼 신속한 서비스로 시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커졌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캔들차트(일명 봉차트)까지 없앤 것은 과감한 전략”이라며 “기존 타사 서비스를 이용 중인 4050 고액투자자에겐 큰 영향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2030 주식투자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2030 토스 사용자 10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7%가 이미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는 하지 않지만 앞으로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답한 사용자도 42%로 집계됐다. 밀레니얼 세대 10명 중 9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이다. 사측은 아직 투자에 접근하지 못한 신규 투자자들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국내 주식 중개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주식 중개와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를 통해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자산관리에서 직접 투자가 어려운 고객을 위한 로보 어드바이저 등 간접 투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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