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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용병술’ 김남일, 필드골로 차린 생일상


입력 2021.03.14 15:56 수정 2021.03.14 18:25        수원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원정서 수원FC 상대로 2-1 역전승

교체 투입한 2명의 외국인 선수 모두 득점

성남FC 김남일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신들린 용병술로 자신의 생일상을 직접 차렸다.


성남FC는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4라운드 원정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성남FC는 승점 7(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7위서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0일 FC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한 성남FC는 수원 원정서 연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과제는 명확했다. 바로 필드골을 기록하는 것이다.


성남F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서울전에서는 후반 막판 기성용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뮬리치가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필드골이 없는 부분은 다소 아쉬웠다.


출발은 다소 좋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홈 팀 수원FC의 공세에 고전하던 성남FC는 전반 19분 무릴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실점 이후에도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김남일 감독은 전반 26분 만에 빠르게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재우를 빼고 지난 서울전 결승골의 주인공 뮬리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긴급 투입된 뮬리치는 강력한 제공권과 몸싸움으로 수원FC 수비진에 부담을 가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수원FC는 수비 숫자를 늘려 성남FC의 공세를 봉쇄했다. 아쉽게 전반에는 동점골이 나오지 않았다.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뮬리치.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들어서자 김남일 감독은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 부쉬를 투입하며 공세를 올렸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성남FC는 후반 30분 뮬리치가 강력한 제공권으로 동점 헤더를 만들어냈다. 뮬리치는 지난 서울전에 이어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성남FC의 복덩이로 자리 잡았다.


뮬리치는 후반 37분에는 단독 돌파 과정에서 박지수의 퇴장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직접 위협적인 프리킥 능력까지 과시했다.


성남FC는 교체투입 된 부쉬가 후반 41분 극적인 역전포를 쏘아 올렸다. 빠른 스피드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부쉬는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뮬리치의 동점골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침착성을 유지했던 김남일 감독은 역전골이 나오자 포효했다.


특히 김남일 감독은 교체 투입된 2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탁월한 용병술을 발휘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그는 시즌 첫 필드골은 물론 승리까지 얻어내며 최고의 하루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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