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엘시티 특혜분양·딸 입시비리 의혹 등 정면 반박
"엘시티, 작년 정상 매매…딸, 홍대 지원한 적도 없어"
더불어민주당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분양 의혹과 박 후보 딸의 입시 비리 의혹 등 각종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는 15일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살고 있는 엘시티 아파트는 특혜분양 비리와 전혀 관계가 없고 2020년 4월 정상적인 매매를 거쳐 사 현재 1가구 1주택자"라고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딸이 엘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딸내외가 기존에 살던 해운대 센텀 아파트를 판 후 융자 14억 원을 끼고 분양권을 사서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딸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선 "제 딸은 홍대 입시에 임한 적도 없고, 제 배우자가 부정한 청탁을 한 적도 없고, 제가 홍대 입시 비리 사건에 개입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애초에 이 선거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발생한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선거"라며 "그러고도 민주당은 계속해서 야비한 흑색선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4년간의 실정과 LH 투기 의혹으로 악화된 민심을 허위 사실 유포와 흑색선전으로 도둑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부산의 높은 시민의식을 얕잡아 보는 행태"라며 "'묻지마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자 비열한 선거공작"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형준 후보와 가족은 각종 비위가 마르지 않는 샘터 같다"며 "자녀 입시비리 의혹, 특혜채용 의혹에 이어 오늘은 엘시티 두 채를 부인과 직계가족이 소유한 것이 밝혀져 여러 궁금증을 낳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최 수석대변인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제가 어떤 비리에 연루됐다고 확인된 게 없는데 비리가 많은 것처럼 규정하고 비방한 건 그 자체가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법률 검토로 조치를 취할 것"고 했다.
한편 박 후보 선대위는 이날 박 후보 딸의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 일부 기자들과 유튜버 등 6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부산지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