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오는 25일 일본 원정서 운명의 한일전
첫 성인팀 발탁된 정우영 A매치 데뷔전 유력
이강인과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이 처음으로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5일 3월 A매치에 소집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정우영의 이름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계속 주시했던 선수다. 직접 보고 경기력을 파악하기 위해 선발했다”며 “기술이 상당히 좋다. 2020-21시즌부터는 꾸준히 출전도 하고 있다”라고 선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 시절 뛰어난 돌파력을 갖춘 선수로 주목을 받았고 2017년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던 정우영은 보다 많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특이할 점은 원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재영입할 권한을 갖는 바이백 조항을 넣었다는 점이다.
이는 선수의 가능성이 상당하지만 당장 1군 주전으로 뛰기엔 무리라고 판단, 이적 팀에서 만족스러운 성장을 이룰 경우 손쉽게 복귀시킬 수 옵션이다. 즉, 애당초 잠재력을 갖고 있지 않다면 계약서에 들어갈 수 없는 조항이라 봐도 무방하며, 그만큼 뮌헨이 정우영에 거든 기대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정우영은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소집돼 틈 날 때마다 국내팬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였다.
14세 이하 대표팀(7경기), 17세 이하 대표팀(11경기), 20세 이하 대표팀(3경기)을 두루 거친 정우영은 2019년부터 23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됐고, A대표팀 외에 오는 7월 열릴 도쿄 올림픽에 선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정우영이 가진 능력치는 벤투호에 또 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 정우영은 뛰어난 스피드가 가장 장점인 선수인데 폭발력만 놓고 보면 이미 유럽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양발 잡이라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가리지 않으며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 능력 또한 발군이다. 갖고 있는 능력치만 놓고 보면 20대 초반 손흥민을 절로 떠오르게 하는 이가 바로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교체로든 다가올 한일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벤투 감독이 직접 기량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상위호환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정우영이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