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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가덕도 '약발' 안듣자 엘시티로 달려가 박형준 '십자포화'


입력 2021.03.18 05:00 수정 2021.03.17 23:5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與, 부산 내려가 朴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제기

이낙연 "엘시티, 부산의 수치·비리…朴, 부끄럽다"

김태년 "지역 토착 비리 카르텔 엘시티 특검 필요"

김영춘 "환경 파괴 괴물인 엘시티 사는 朴, 충격적"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부산 바닥 민심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자, 민주당은 17일 부산을 방문해 '엘시티(LCT) 특검' 카드까지 꺼내들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때리기'에 총력을 쏟아 부었다. 민주당은 이날 급기야 박 후보가 거주하고 있는 해운대 엘시티 앞으로 달려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의 특혜분양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최근 각종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라며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박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하고 딸 부부도 취득했다"며 "2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위아래에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무려 40여 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하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와 직계존비속의 부동산 전수조사 참여를 요구했다.


그는 또 박 후보가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교묘한 사익추구와 거짓말을 일삼는 'MB아바타'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부산의 치욕이다. 각종 의혹의 백화점으로 지탄받는 박 후보는 부산 발전에 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는 "불행하게도 이곳 부산의 야당 후보는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고, 본인의 해명은 불투명하고 불충분하다"며 "만약에 부동산을 포함한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지도자를 뽑게 되면, 그 조직은 결코 투명한 공직사회가 될 수 없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박 후보가 해운대 엘시티에 산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충격을 받았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엘시티는 해운대 백사장을 망가뜨린 환경 파괴의 주범인 괴물"이라며 "또 시세가 40억 원이라고 한다.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동근 최고위원은 "엘시티 게이트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LH 직원들의 (땅) 투기로 국민적 분노가 들끓는 상황에서 엘시티 투기 의혹에 휩싸인 것만으로도 박 후보는 부산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엔 엘시티 앞으로 가 '공직자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도 박 후보를 정조준하며 "토건 부패 세력의 상징물을 소유하며 부산시장에 출마한 것에 많은 부산 시민들은 허탈해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LH가 전국적 분노라면 엘시티는 부산의 수치이고 비리"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부산의 야당 시장 후보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국정원) 불법 사찰과 자녀 입시 (비리) 연루 의심도 받고 있다"며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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