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전화 혼합 주장은 대승적 양보 여지 보여
"한 기관 적합도, 다른 기관 경쟁력 물어 합산"
오전 11시 전 타결시 단일후보 등록 가능 주장
"양쪽 의견 수렴·타결해 국민 여망 부합해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기관을 복수로 선정해 한 곳은 적합도, 다른 곳은 경쟁력을 설문한 뒤 '50% 대 50%' 비율로 합산할 것을 제안했다. 유선전화 혼합 주장은 대승적으로 양보할 여지를 내비쳤다.
오세훈 후보는 18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 "한 기관은 적합도, 다른 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단순 합산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그게 간단하고 이해도 쉽다"고 제시했다.
오 후보는 "안철수 측의 새로운 수정제안은 여론조사기관 두 곳과 다 통화되는 분들에게 한 곳은 경쟁력·적합도 순으로 묻고, 다른 곳은 적합도·경쟁력 순으로 물어 합산하자는 것"이라면서도 "너무 복잡하다. 한 분에게 한 기관은 경쟁력 묻고 적합도 묻고, 다른 기관은 적합도 묻고 경쟁력 물으면 전화받는 분들이 어리둥절할 것"이라고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복잡하게 제안 온 것을 내가 단순화 했다"며 "같은 내용이라 저쪽도 못 받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야권 단일화 실무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린 쟁점 중의 하나인 유선전화 혼합 문제는 대승적으로 양보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세훈 후보는 "5~10%의 서울시민이 무선전화가 없기 때문에 무선으로만 전화하면 그분들은 의견 낼 기회 자체가 박탈되니까 일정 부분 유선전화를 집어넣자는 입장"이라면서도 "그게 주요 쟁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4·7 재·보궐선거 후보등록 접수가 시작됐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부산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후보등록은 19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후보등록 마감 전에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될 수 있을지가 정국 초미의 관심사다.
이와 관련, 오세훈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까지 타결되면 여론조사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11시 전까지만 돼도 오후부터 돌리면 내일까지 결론 내서 마감 전에 등록이 가능하다"며 "가급적 양쪽 의견을 수렴해 타결해서 국민 여망에 부합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