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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미스트롯2’가 나와도 계속되는 임영웅의 시대


입력 2021.03.20 09:44 수정 2021.03.20 09:4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신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음원차트 최상위 집권

방송·광고계 러브콜 여전히 잇따라

ⓒ뉴에라프로젝트

지난해 3월, 가요계는 갑자기 등장한 한 인물로 떠들썩했다. 주인공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임영웅이다. 뜨거운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진(眞) 왕관을 당당히 차지했고, 방송 이후엔 날개를 달고 더 화려하게 비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환경적 요인과 시기적 요인을 두고 임영웅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의 화력을 기껏해야 1년 남짓으로 평가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앞선 시즌의 사례를 바탕으로 “자신의 히트곡, 콘텐츠가 없이는 오래가긴 힘들다” “방송 이후 콘서트와 각종 지방 행사 등에 얼굴을 비추면서 한참 몸값을 올려야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행사 스케줄이 막혀 어려운 처지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미스트롯2’의 제작이 결정되면서 앞서 ‘미스터트롯’이 첫 방송될 때 그랬던 것처럼, 임영웅에 쏠린 화제성도 자연스럽게 후발주자들에게 넘겨주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임영웅은 이 예측들을 보기 좋게 비켜갔다. 사실 애초애 ‘자신 만의 콘텐츠 부재’라는 걱정은 임영웅에게 해당되지 않는 일이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전부터 각종 ‘전국노래자랑’을 포함해 각종 트로트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고, 2016년 ‘미워요’ ‘소나기’로 데뷔했다. 또 이듬해에는 ‘뭣이 중헌디’(2017) ‘엘리베이터’(2018) ‘계단말고 엘리베이터’(2018)를 내놓았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만, 이미 트로트 업계 내부에서는 유명세를 얻고 있던 터였다. 더구나 이 곡들은 경연 프로그램 참가 이후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임영웅의 히트곡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유튜브

과거의 곡도 다시 음원 차트에 올리는 상황에서 신곡의 성적은 말할 것도 없었다. 지난 9일 발매한 새 싱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발매 직후 멜론, 바이브, 지니, 벅스 등 국내 음원차트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18일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에 따르면 이 곡은 올해 11주차(2021.03.07~2021.03.13) 가온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BGM차트, 벨소리차트, 컬러링차트에 1위로 진입하며 5관왕을 차지했다.


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발매됐던 ‘이제 나만 믿어요’와 ‘히어로’(HERO)의 순위까지 동반상승해 음원차트 상위에 다시 랭크되는 등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발휘했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의 뮤직비디오도 공개 2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뷰를 넘겼고, 현재(19일 기준) 650만뷰를 목전에 두고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원 성적 뿐 아니라 방송, 광고계에서도 꾸준히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엔터 업계에서 가장 변화에 민감한 광고 시장을 보면, 현재 인지도와 화제성을 알 수 있다. 그는 치킨, 피자 등 외식업계 CF는 물론, 금융·패션·건강기능식품·생활제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수십 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임영웅의 성장이 더욱 의미가 깊은 건, 기존의 세대를 트로트로 끌어들임과 동시에 움직임이 없던 중장년층을 문화계 주 소비층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즉 주 소비층을 분산시킴과 동시에 새 소비층까지 만들어내면서 지금의 신드롬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 그랬듯, 내일도 변함없이 노래하겠다”는 임영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그를 지지하는 팬덤의 규모도 덩달아 세를 확장하고 있다. 임영웅의 시대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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