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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민심 들끓는데…'흑석 선생' 김의겸 국회 입성


입력 2021.03.22 10:43 수정 2021.03.22 10:4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김진애 24일 본회의에서 사직 처리

열린민주당 비례 4번 김의겸이 승계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식 사직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김진애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주 24일 본회의에서 제 국회의원직이 퇴직 처리될 것"이라며 "김 전 대변인과의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져서 마음의 부담은 조금 덜고 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힘을 넣어주시며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열린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 김진애너지 시민특보단, 후원회, 보좌진 등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뜨거웠습니다. 끝맺음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 4번으로 아쉽게 낙선한 김 전 대변인을 국회에 입성시키겠다며 '김진애 사퇴 운동'을 벌였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2019년 3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그랬던 그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부동산 민심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되게 된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재개발 예정지였던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7000만 원에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투기 및 특혜대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논란 이후인 2019년 12월 34억5000만 원에 매각, 1년 5개월 만에 8억8000만 원의 차익을 남기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역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흑석 선생'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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