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선출 소식에 일제히 네거티브 공세
박영선 "미래 대 낡고 실패한 시장 구도"
'내곡동 땅 보상' 등 네거티브 공세도 강화
김태년 "초중고 무상급식 좌초시킬 수도"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감동 없는 단일화 쇼'라는 반응을 내놨다. 아울러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했다.
23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를 예방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오 후보 선출에 대해 "이제 구도는 확실해 졌다"며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아니면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말했다.
안규백 박영선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은 오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파도의 수면이 높다고 해서 바다가 올라가는 게 아니다"며 "일시적 현상이라 보고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울에서 공조직의 힘이 강하고, 당원들의 의지와 결의가 모아지고 있어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강선우 박영선 캠프 대변인은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서울시민을 따돌린 끼리끼리 단일화 쇼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이어 "정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나. 협치와 연정에 대한 진정한 공감대가 있었느냐"며 "자리 나누기식 억지 단일화로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격만 떨어졌다"고 했다.
오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도 이어갔다. 박성준 캠프 대변인은 "오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에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새롭게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청'을 해 자신의 배우자와 처가에게 36억 원의 보상금을 챙기게 해줬다"며 "'오세훈 게이트'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시간도 눈앞에 다가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오 후보는 시민의 삶을 외면한 채 전시 행정에만 몰두하다 실패한 전직 시장"이라며 "재임 시절 토건사업에 예산을 물 쓰듯 하면서 정작 우리 아이들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저지하겠다며 직을 내던졌던 전직 시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유치원 무상급식은커녕 이미 시행 중인 초중고 무상급식도 좌초시키려 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