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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與지도부, 서면 한복판서 '박형준 난타'…"썩은 양파"


입력 2021.03.26 15:15 수정 2021.03.26 15:18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태년, 부산서 이틀째 김영춘 '화력지원'

이낙연 "朴, 돈 욕심·의혹 많고 책임감 부족"

김영춘, 野정권심판론 비난 "대선도 아닌데"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이 26일 부산진구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부산 현장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부산에 총출동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썩은 양파', '부산 발전에 짐', '탐욕 정치인' 등으로 표현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부산 경제를 살릴 유능한 사람은 김영춘 후보뿐"이라며 힘을 실었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날 부산진구에 위치한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의 이명박(MB) 정부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 사주 의혹, 부동산 관련 의혹,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에 대해 본인은 '기억이 없다', '모른다', '실수였다', '우연이었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데, 야당의 부산시장 후보는 돈 욕심과 의혹이 많다. 거기에 더 얹어서 모르는 것과 실수, 우연이 많지만 기억력·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은 김 후보와 함께 내주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기본계획에 착수할 것"이라며 "2024년 착공, 2029년 완공해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정을 차칠 없이 이행할 부산시장은 대통령과 길을 같이해온 김 후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책임 있게 추진할 사람, 부산 경제를 살릴 유능한 사람은 민주당 김 후보뿐"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동남권 관문공항 프로젝트는 이명박 정부 때 엎어졌고, 박 후보는 MB 정부 때 실세 중의 실세라는 홍보기획비서관과 정무수석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선거가 끝나면 또다시 다른 지역 눈치를 보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발목을 잡을 게 뻔하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MB 정권 4대강 사찰 연루 논란, 엘시티 실거주 목적 의혹, 딸 홍대 입시 청탁 의혹, 사무총장 당시 지인 국회 레스토랑 운영권 특혜, 기장군 미신고 별장 등을 언급하며 "열거하기도 힘이 들 정도로 (의혹이) 많다. '1일 1의혹'이라는 기네스북에 오를 새로운 흑역사를 써가는 박 후보는 부산 시민을 부끄럽게 할 '최악의 후보'로 기록될 것이고, 까도 까도 의혹이 나오는 '썩은 양파'처럼 박 후보는 부산 발전에 짐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시장 출마가 아니라 수사기관의 수사부처 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정권심판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는 대선이 아닌데 야당은 정권을 심판하자고 한다"며 "정권심판 하겠다고 나선 그 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173석인) 국회·문재인 정부와 협조가 잘 되겠나.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앞에서 열린 부산시 대중교통(도시철도망) 비전 선포식에서 손을 맞잡아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중앙선대위 회의 직후 서면역 앞에서 열린 '부산 도시철도망 비전 발표식'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박 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은 2030 세계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선 가덕도 신공항이 2029년에 완성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대통령하고 한판 붙겠다는 시장 후보가 그걸 잘하겠나. 대통령과 협력해서 따낼 것은 따내겠다고 하는 김 후보가 잘하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인호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박 후보를 겨냥해 "부산의 모 후보는 끄떡하면(까딱하면)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머리가 안 좋으면 복잡한 부산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겠나"라며 "부산 시민 여러분, 끄덕하면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변명하는 후보를 기억에서 지워달라"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해양수산단체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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