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서 "경질 불가피…면목 없는 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이틀 전 전셋값을 14% 인상해 논란을 빚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경질은 불가피했다고 본다. 면목 없는 일"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김 전 실장 경질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책실장이 꼬리면 어떻게 하란 얘기냐. 말을 함부로 한다"면서 불쾌감을 표했다.
김 전 실장 외에도 정부·여당 인사 중 정책 발표 전 보유 부동산의 전세금을 대폭 인상한 경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에서 진상을 알아보고 있을 것"이라며 "윤리감찰단 등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2차 아파트(120.22㎡) 임대보증금을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인 지난해 7월 29일 8억5000만원에서 9억7000만원으로 증가(14.12%)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김 전 실장은 또한 거주 중인 전셋집의 인상 보증금을 충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청담동 아파트의 보증금을 올렸다고 했지만, 당시 14억원 이상의 예금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실장을 논란이 불거진 지 반나절 만에 경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