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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드루킹 피해자' 안철수 "시민들, 민주당 여론조작에 더 이상 속지 않을 것"


입력 2021.03.31 15:14 수정 2021.03.31 15:15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31일 서울, 1일 부산에서 오세훈·박형준 지원

민주당 '네거티브 공세'로 혼탁한 국면에 일침

"민심을 조작·호도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

현명한 시민은 민주당에 더이상 속지 않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서 열린 순회 인사 및 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네거티브 선거전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2010년대 최대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꼽히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의 피해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민들은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작에 속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연남동 경의선숲길(연트럴파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드루킹이 8800만 개의 댓글로 나를 공격했다고 나와 있다"며 "우리나라 인구 한 사람당 두 개씩의 댓글로 선동당하고 왜곡당한 게 바로 지난 대선의 결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민심을 조작하고 호도하는 행위 자체가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며 "이제는 아마 현명한 시민들께서 더 이상 민주당의 이러한 여론조작에 속지 않으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연남동에서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를 한데 이어, 4월 1일에는 고향 부산으로 가서 박형준 후보 지원유세를 한다.


현재 서울은 '내곡동 땅' 네거티브 공세로, 부산은 '엘시티 분양' 네거티브 공세로 선거전이 혼탁한 국면이다. 이에 현역 정치인들 중 가장 극심한 네거티브 공세를 당했던 장본인인 안철수 대표가 시민들은 '학습 효과'로 더 이상 네거티브에 표심이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꼽히는 연트럴파크를 둘러보며 서울시내에 남은 75㎞ 지상철 구간도 이렇게 돼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구간의 경부선 지하화 및 녹지문화공간 개발은 오세훈 후보의 대표공약이다. 오 후보에게 힘싣는 행보를 이어간 셈이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과 나란히 걷던 중, 강 전 의원이 "코로나만 아니면 여기가 한여름에 밤새 그냥 사람들로 넘친다"고 하자, 이 말을 받아 "서울에 아직도 지상철 구간이 75㎞가 있다"며 "다 여기처럼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오세훈 시장 치적 '연트럴파크'에서 시민 만나
"서울시내 남은 75㎞ 지상철도 이렇게 해야"
사전투표 독려도 이어가…安 본인도 사전투표
"나도 청년들과 함께 4월 2일에 사전투표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 인근에서 열린 순회인사 및 유세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세차에 오른 안 대표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거나 직장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을 향해 "지난 번에 단일화 경선 진 사람인데 여기 왜 왔을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면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하고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 가능하게 하겠다는 약속 지키러 이 장소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부 지난 4년간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청년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일할 곳이 없는 곳이 서울이다. 서울은 (문정부 4년 동안) 경제수도가 아닌 회색빛 도시가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전광판이라는 것을 청와대 집무실에 설치해놓고 그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었는데, 그 일자리 전광판 어디 갔느냐"며 "아마 당근마켓에 판 게 아닌가 싶다. 동네 창피한 일이니까 동네에서 팔지 않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날 유세 및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안철수 대표는 4월 1일 부산에 지원유세를 다녀온 뒤 이튿날 자신도 사전투표를 하겠다며, 사전투표에 아직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일부 야권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투표해달라고 독려했다.


안철수 대표는 유세 연설에서 "심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바로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야 한다"며 "4월 2일·3일·7일 사흘에 걸쳐 투표가 가능하니, 지금 당장 수첩이나 휴대폰의 스케쥴러를 꺼내 어떤 날 내가 투표가 가능한지 지금 생각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세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 대표는 "야권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나는 시민들이 잘 감시하면 그런 가능성은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청년들과 함께 4월 2일에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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