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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흥 무너뜨린 어우G’ GS 왕조 열리나


입력 2021.04.01 00:05 수정 2021.03.31 21:5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챔피언결정전서 흥국생명에 3연승 거두고 우승

여자배구 최초 트레블 달성하며 강팀 반열 올라

주전과 비주전 간 격차 적은 환상의 팀워크 과시

여자배구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 ⓒ KOVO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3차전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3차전까지 흥국생명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제천 KOVO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다.


GS칼텍스의 트레블은 당초 예상을 뛰어 넘은 엄청난 성과다. 시즌 전만 해도 ‘배구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흥국생명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GS칼텍스는 KOVO컵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하더니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아픔을 안겼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시작한 여자배구가 3개 타이틀을 휩쓴 ‘어우G’(어차피 우승은 GS칼텍스)로 막을 내리게 됐다.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과 강소휘. ⓒ KOVO

트레블의 위업을 이룬 GS칼텍스는 본격적으로 강팀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GS칼텍스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올 시즌을 제외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적이 2008-09시즌 단 한 번밖에 없었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이 2016-17시즌 도중 부임한 뒤로 매년 조금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차상현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게 된 2017-18시즌 4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이후 3위→2위→1위로 성적을 매 시즌 조금씩 향상시켰다. 반짝 1위가 아닌 향후 몇 시즌은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에는 1위 현대건설에 승점 1차이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트레블의 위업을 이뤘다.


GS칼텍스는 매 시즌 성장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향후 꾸준히 정상의 자리에 설 가능성이 크다.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적은 팀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 시즌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부상 변수가 발생했지만 흔들림 없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올 시즌을 통해 보여준 끈끈한 팀워크 또한 위기의 순간 강력함을 발휘했다.


물론 과제도 있다. 국내 정상급 레프트로 올라선 이소영과 강소휘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기 때문에 반드시 잡을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전력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만 있다면 한동안 GS 왕조 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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