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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정진석 "이런 네거티브, 12대 총선 이래 처음"…정운천 "심판해야 호남 살린다"


입력 2021.04.01 00:50 수정 2021.04.01 05:0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정진석 "수많은 선거 봐왔는데 이런 난장 처음

오세훈 생채기 내려는 것…시민은 안 속는다"

정운천 "국민통합 됐느냐…갈기갈기 찢어진다

시민이 이번에 심판해야 호남도 살릴 수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사진 가운데)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정진석 의원(오른쪽)과 정운천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서로 주먹을 맞대며 선거 승리와 정권 심판을 결의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 SNS 갈무리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사진 가운데)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정진석 의원(오른쪽)과 정운천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서로 주먹을 맞대며 선거 승리와 정권 심판을 결의하고 있다. ⓒ정진석 의원 SNS 갈무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기간이 반환점을 돌면서 여야 간의 총력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각각 충청권과 호남권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유세차에 올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와 정권심판을 외치며, 출향민의 민심에 호소했다.


충청권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31일 오후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내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돼 정치를 시작해서 수많은 선거를 치러봤고, (1985년) 12대 총선부터 정치부 기자를 했으니 얼마나 선거 현장을 많이 봤겠느냐"며 "이런 네거티브·흑색선전·마타도어가 지저분하게 난무하는 난장의 정치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진석 의원은 "내곡동 땅 가지고 그러는데 본질이 뭐냐. 50년 전에 논밭이던 땅을 오세훈 후보 부인이 상속받았을 뿐, 무슨 개발 정보를 얻어서 투기를 한 게 아니다"며 "정부 보상을 (처가) 가족들이 8분 해서 나눴다. 측량 현장에 나왔느니, 안 나왔느니 생채기를 내려 하는 것에 서울시민은 절대 속아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이게 왜 이러는지 아느냐. 지금 여당이 초조한 것"이라며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농락한 결과로 선거를 다시 치러 후보를 내는 것도 파렴치한데, '피해 호소인' 대표격인 세 사람을 캠프에 앉히니 20~30대 여성이 등을 돌리고 40대도 무너지는 것 아니냐"고 공박했다.


아울러 "많은 선거를 치러본 정진석이 규정하는 선거의 본질은 심판"이라며 "흐름을 살펴보면 중도층이 대거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대이동을 시작했다. 중도층이 제1야당 국민의힘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도의 고장' 충청권 대표 정진석 의원이 '중도층'을 강조했다면, '불모지' 호남권을 대표하는 정운천 의원은 문재인정권의 불공정과 분열의 정치를 4·7 보궐선거에서 심판해야 호남도 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운천 의원은 이날 집중유세 연설에서 "4년 전에 시대정신이 '공정과 통합'이라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고 대통령이 됐는데 어떤가"라며 "지금 공정한 대통령이냐.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이 됐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4년전 5월 10일 취임식에 뭐라고 했느냐. 국민통합이 시작되는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지금 국민통합이 되고 있느냐.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지 않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보수정당 공천을 받아 2010년 전북도지사·2012년 총선에 이어 2016년 전주 완산에서 마침내 지역민의 선택을 받아 원내에 입성한 정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재선 고지에 올랐다.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호남권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국민통합위원장이 돼서 호남을 살리기 위해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5·18 묘역을 갔다"며 "8월 19일에 김종인 위원장이 5·18 묘역에 가서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은 다들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호남도 차차 변하고 있다"며 "서울시민 여러분이 이번에 꼭 심판을 해줘야 호남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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