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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자신있다'던 文, 아파트값 양극화 역대 최대


입력 2021.04.06 10:08 수정 2021.04.06 10:17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文 정부 들어 8.8배 차이…2008년 집계 이래 가장 높아

각종 규제로 '똘똘한 한 채'로 수요 몰린 영향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번 정부 들어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부 들어 전국 상위 20% 고가 아파트와 하위 20% 아파트값의 격차가 집계 이래 사상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흐름에 반한 각종 규제에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3월 아파트 가격 상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10억1588만원을 , 하위 20% 1억1599만원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8.8배까지 확대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값 격차가 벌어진 것은 정부의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발생하면서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하위 20%의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월 1억1294만원에서 올 3월 1억1599만원으로 2년2개월새 305만원(2.7%)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같은 기간 상위 20% 매매가는 6억9114만원에서 10억1588만원으로 3억2474만원(47%) 올랐다. 상승폭은 10배 정도 차이다.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 간 가격 격차도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의 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3억5899만원에 달한 반면 지방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8470만원에 그쳤다.


이는 수도권 하위 40%(2분위) 평균 매매가격 3억82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실상 지방의 고가 아파트 가격으로도 수도권의 저가 아파트를 매입하기 빠듯하다는 얘기다.


반면 이와 달리 서울의 경우에는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이 전국 평균(8.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상위 20% 아파트는 평균 21억1748만원, 하위 20% 가격은 5억458만원으로 4.2배 차이가 났다.


이는 지난해 패닉바잉 등으로 인해 강북권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해 강남권과 격차를 좁힌 영향이다. 강남 등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의 숫자가 그만큼 줄었다는 이야기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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