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전 타석에서 스윙 뒤 쓰러져
시범경기 이어 또 어깨 탈구...대안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가 어깨 탈구 진단을 받았다.
타티스 주니어는 6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후 자리에 주저앉았다. 트레이너가 나와 상태를 점검했고, 타티스 주니어는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팅글러 감독과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에서 빠져 나온 타티스 주니어는 교체 아웃됐다. 타티스 주니어의 빈자리는 김하성(유격수)이 메웠다.
스프링 캠프 기간에도 어깨 부상으로 샌디에이고 관계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타티스 주니어는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다시 큰 고민을 던졌다. 경기 후 구단은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알렸다. 같은 쪽 어깨 탈구라 우려는 더 크다. 정확한 복귀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분간 이탈은 불가피하다.
샌디에이고의 현재이자 미래인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은 치명타다.
MLB 3년차를 맞이하는 타티스 주니어는 데뷔 시즌(타율 0.317 22홈런 53타점)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팀당 60경기만 치른 지난 시즌에는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45타점을 기록, NL MVP 투표에서 4위에 올랐다. 포지션별로 최고의 타격을 보인 선수가 차지하는 실버슬러거도 품었다. 빅리그 2년차에는 수비 능력까지 보완해 잔실수도 많이 줄였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3755억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계약 총액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4억2650만 달러, 무키 베츠(LA 다저스) 3억6500만 달러(이상 12년)에 이은 역대 3위다. 14년 계약은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장 기간이다.
타티스 주니어가 빠지면 당분간 유격수 자리에 김하성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김하성은 이날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긴급 교체 투입됐다. 샌디에이고와 타티스 주니어에게는 큰 시련일 수 있지만, 김하성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던 김하성은 4회초에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333에서 0.222로 떨어졌다.